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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레나 VS 제이디스 VS 카일리나

2022-08-09

자궁 내 호르몬 피임장치를 고민하고 있는 당신을 위해 렛허가 ‘호르몬 피임장치 3대장’을 비교 분석했다. 앞서 자궁 내 호르몬 장치가 단지 임신을 피하기 위함이 아니라 극심한 생리통, 생리 과다, 자궁근종과 같은 증상,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함을 밝힌다.

더 크게, 더 확실하게 : 미레나(Mirena)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 핀란드에서 처음 출시한 미레나. 가장 잘 알려진 자궁 내 피임장치로 현재는 120개의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다. 후발 주자인 제이디스, 카일리나에 비해 총 호르몬 함량이 52mg로 제일 많고 기구의 크기가 단연 크고 굵다. 기구 끝에는 갈색의 제거용 실이 고리에 연결되어 있다. 5년 동안 피임 효과가 유지되는데, 삽입 초기 하루에 배출되는 레보노르게스텔(USP)의 양은 약 20μg(마이크로그램, mg) 정도. 삽입 1년 후 18μg, 5년 후 10μg으로 떨어진다. 5년 동안 배출되는 호르몬의 양은 평균 15μg 정도라고 한다. 1년 차 피임실패율은 0.2%, 5년 차의 누적 피임 실패율은 0.7%로 오르지만, 여전히 1%가 안되는 수치다.

좋은 점

  • – 피임 성공률이 99%다.
  • – 다른 호르몬 피임장치에 비해 고용량으로 자궁내막 보호 기능이 있다.
  • – 호르몬 함량이 높아 피임 외에 생리통과 생리 과다, 자궁근종과 같은 자궁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시술하기도 한다.
  • – 생리통, 생리 과다, 자궁 질환을 치료할 목적으로 시술할 경우 미레나, 제이디스, 카일리나 중 유일하게 보험 적용이 된다.
  • – 피임 효과는 5년으로 다소 긴 편.
  • 아쉬운 점

  • – 호르몬 배출량이 많아 호르몬에 예민한 여성에게 부작용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 – 부정 출혈이 매우 흔한 부작용으로, 시술 후 6개월까지도 부정 출혈을 경험하는 사람이 있다.
  • – 호르몬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체중 증가, 부종, 피부 트러블, 오심을 ‘흔하게’ 겪을 가능성이 높다.
  • – 심하게는 두통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도 종종 있다.
  • – 기구 자체가 크고 두껍기 때문에 자궁 내 삽입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는 시술자들이 있는 편이다.
  • – 시술 당일도 성관계는 가능하지만, 가임기일 경우 시술 후 7일 이후부터 성관계를 하거나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 – 제거 하기 전 일주일 이내에 성관계를 가질 경우 임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작게, 짧게 : 제이디스(Jaydess)

미레나, 카일리나가 5년이라는 다소 긴 피임 효과가 있는 것에 반해, 제이디스는 3년간 피임 효과가 유지된다. 미레나보다 작은 크기(28 X 30 mm)로 시술 시 통증이 덜하다는 것도 제이디스의 특징. 그런 이유에서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들도 극심한 통증 없이 시술 받을 수 있다. 중×단기적으로 피임 효과를 보고 싶은 여성에게도 제이디스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는데, 특히 첫아이를 낳기 전인 신혼이나 출산 터울을 조절하고 싶은 여성에게 알맞다고 한다. 상단에는 은고리가 달려있고, 미레나와 같이 갈색의 제거용 실이 고리에 연결되어 있다.

좋은 점

  • – 기구의 크기가 작고 굵기가 가늘어 시술 시 통증이 적고 이물감이 적은 편이다.
  • – 자궁 내 피임장치 시술을 처음 하는 사람에게 부작용이나 부담이 적을 수 있다.
  • 아쉬운 점

  • – 호르몬 함량이 낮은 편이라 생리통, 생리 과다, 자궁 질환의 치료 목적으로는 효과가 없다.
  • – 부정 출혈, 피부 트러블, 복통, 두통이 부작용으로 나타나는데, 특히 두통은 사람에 따라 심한 편두통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보고된 바 있다.
  • – 3년이라는 짧은 피임 기간에 비해 비용이 다소 비싸다.
  • – 제거 전 일주일 이내 성관계를 가진 경우 임신 가능성이 있다.

작게, 순하게 : 카일리나(Kyleena)

자궁 내 호르몬 피임장치 중에서도 막내 뻘인 카일리나는 2016년 처음 출시됐다. ‘미레나의 축소판’으로 알려져 미레나와 자주 비교되곤 한다. 미레나의 가로폭이 32mm인데 비해 카일리나는 28mm로 작은 편이고, 미레나와 달리 파란색 제거용 실이 고리에 연결되어 있다. 상단에는 은고리가 부착되어 있어 초음파로도 잘 보인다. 호르몬 함량도 19.5mg으로 적지만 피임 기간은 5년으로 미레나와 동일하다. 하루에 배출되는 레보노르게스텔은 삽입 24일 뒤부터 약 17.5μg(마이크로그램, mg) 정도. 삽입 1년 후 9.8μg, 5년 후 7.4μg으로 떨어진다. 5년 동안 배출되는 호르몬의 양은 평균 9μg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피임실패율은 1년 차가 0.2%, 5년 차의 누적 피임 실패율은 1.4%라고 알려졌다. 시술 시 통증도 조금은 덜한 편이라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들에게도 추천되는 피임 기구다. 부작용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부정출혈, 여드름, 부종, 두통이 나타나도 보통 시술 3개월 전후로 부작용이 줄어든다고 한다.

좋은 점

  • – 미레나에 비해 사이즈가 작아 시술 시 통증이 덜하다는 후기가 있다.
    – 부작용이 없지는 않지만 미레나에 비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들에게도 추천하는 자궁 내 호르몬 장치다.
    – 시술 후 5년까지 피임 효과가 있다.
  • 아쉬운 점

  • – 호르몬 배출량이 적어 피임 효과만 있다.
    – 생리, 자궁과 관련된 질환을 치료하는 목적이 아니라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은 두통, 복통, 골반통, 여드름, 지루성 피부 등이 있다.
    – 우울감, 탈모, 오심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기도 한다.
    – 카일리나 역시도 제거 전 일주일 이내에 성관계를 가질 경우 임신 가능성이 있다.
  • 에디터
    김민지 (minzi@lether.co.kr)
  • 디자인
    권영아
  • 도움말
    권소영(강남리즈산부인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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