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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리언 왁싱이 전부가 아닙니다

2022-04-12

음모를 떠나보내기로 마음 먹었다면 이제 ‘어떻게’ 할지를 고민할 차례다. 우리가 ‘브라질리언 왁싱’이라고 묶어 부르는 음모 제모의 세계는 생각보다 더 다채롭다. 어떤 도구를 이용해 어떤 디자인으로 제거할 건지 다양한 선택지를 알고 나면 나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하기 쉬워진다.

나에게 맞는 제모법 찾기

추천해요

하드왁싱

왁스를 녹여 피부에 바른 뒤 굳혔다 떼어내면서 털을 뽑는 방식이다. 모낭에서 모근까지 제거하므로 보다 깔끔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예전에는 왁스를 고온에서 녹이느라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대부분 숍에서 저온 왁스를 사용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드왁싱을 주기적으로 받으면 모근 자체가 약해지기 때문에 털이 가늘어져 전반적으로 부드러워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단, 왁싱을 반복한다고 해서 영구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슈가링왁싱

왁싱의 일종으로 최근 떠오르는 방법이다. 왁스 대신 설탕 위주의 천연 재료를 이용한 페이스트를 사용한다. 하드왁싱과 달리 털이 자라는 방향으로 페이스트를 떼면서 뽑기 때문에 고통이 덜하다. 다만 그만큼 털을 뽑아내는 힘이 하드왁싱보다 약해 셀프로 시도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본인이 설탕이나 꿀, 레몬 등 슈가링 페이스트에 들어가는 성분에 알레르기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레이저 제모

레이저는 털이 가진 멜라닌 색소에 반응하여 모낭을 파괴하는 원리다. 이 때문에 비교적 밝은 톤의 피부와 어두운 톤의 털을 가진 동양인에게 최적화된 방법으로 꼽힌다. 개인의 모량과 모질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5~10회 시술로 영구 제모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음모의 존재 자체가 스트레스인 사람들에게 딱이다. 게다가 1회 시술 시간이 평균 10분을 넘지 않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다만 피부에 직접적으로 열을 가하는 방식이므로 평소 피부가 건조한 편이거나 열에 민감하다면 적합하지 않다.

추천하지 않아요

면도기

시간과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고 혼자서 간단히 해치울 수 있는 것이 면도의 장점이다. 그러나 잘려 나간 단면이 이전보다 더 날카롭고 두꺼운 모질로 자라는 단점이 있다. 또 면도날을 피부에 바짝 붙일 경우 상처가 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트위저

모량이 적거나 길이가 짧다면 트위저로 뽑아내는 방법도 있겠다. 하지만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  우선 한 올씩 뽑아야 하는 번거로움, 트위저를 제대로 소독하지 않으면 모낭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 각각의 모낭에서 털이 자라나는 주기가 달라지므로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고, 무엇보다 인그로운헤어가 가장 많이 생기는 방법이기도 하다.


브라질리언

해외에서는 ‘할리우드’ 스타일이라고도 부른다. 치구는 물론, 대음순, 소음순, 항문까지 존재하는 음모 전부를 제거하는 디자인. 태초의 몸, 그 자체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 음모량이 많거나 모질이 거칠어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털에 생리혈이나 분비물이 묻을 일이 없어지니 위생 관리가 한층 편해진다. 다만 음모가 완전히 사라진 뒤 드러난 맨살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비키니라인

음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최소한의 부분만 남겨놓을 수 있다. 비키니 라인이 대표적이다. 이름 그대로, 비키니 팬티라인에 맞춰 털을 제거하는 디자인이다. 속옷 밖으로 털이 삐져나오지 않아 깔끔하면서도 질 주위의 털은 거의 남아있어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른 디자인에 비해 털을 제거하는 범위가 넓지 않아 제모의 고통이 두려운 입문자에게도 적합하다.

프렌치

프렌치 네일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음순을 중심으로 세로가 긴 형태의 직사각형 모양만큼 털을 남긴다. 직사각형의 크기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설정하면 된다. 국내 일부 숍이나 병원에서는 브라질리언과 비키니 라인을 제외한 여타의 디자인을 모두 ‘프렌치’로 통칭하기도 한다.

그 외 디자인

음부에도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고 싶다면 마치 타투처럼 여러 디자인을 시도할 수 있다. 특히 해외에서는 하트나 별, 화살, 열쇠 등 디자인의 종류가 무궁무진하다. 주의할 점은 디자인이 어렵고 복잡할수록 제모 과정에서 털이 엉키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원하는 디자인이 있다면 예약 전 시술자와 상의해 진행하는 것이 베스트다.

  • 에디터
    치즈만두 (youngah@everydayweekend.co.kr)
  • 에디터
    손예지 (yeyegee@lether.co.kr)
  • 도움말
    이지수 실장(무무왁싱 스튜디오)
  • 참고
    Bikini wax styles: All the shapes and confusing salon lingo, explained, COSMOPOLITAN, Jun. 23. 2021
  • 디자인
    박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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