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

비건의 휴가 : 요가로 비우고 채식으로 채우고

2022-05-17

여름 휴가를 계획할 시기가 왔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것만으로 마음이 트이는 지금. 지난 2년여 간 지친 심신을 달래 줄 ‘힐링 비건 여행’을 추천한다.


요가의 성지로 떠나는, 망고 요가 트래블

망고 요가 트래블은 국내외를 오가며 소규모 비건 요가 여행을 진행하는 곳이다. 여행 동안 매일 아침, 저녁으로 요가와 명상을 하고 식사 시간에는 채식을 먹는 것이 망고 요가 트래블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망고 요가 트래블의 7월 여행지는 태국 치앙마이다. 이 곳에서 요가를 배우는 것 외에도 타이 전통 마사지를 받거나 코끼리 보호 센터에 봉사 활동을 가며 시간을 보낸다. 정해진 일정 외에는 자유시간이다. 치앙마이에는 비건 쿠킹 클래스를 비롯해 채식을 만드는 사원과 식당이 많아 비건 라이프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

8~9월에는 인도로 떠난다. 델리에서 아그라를 거쳐 리시케시에 약 열흘간 머무는 일정이다. 그중 리시케시는 요가의 성지로 불리는 조용한 마을로, 마을 자체가 육식과 음주를 금지하므로 어디서든 채식을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리시케시에서는 인도의 전통 채식 요리를 배우는 시간도 가진다.

망고 요가 트래블은 양양, 하동, 경주, 양평, 순천 등 국내 요가 여행도 진행하는데 하반기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고요한 절에서 배우는 요가, 템플스테이

템플스테이는 비건에게 최적화된 여행 코스다. 자극적인 맛을 덜어낸 사찰음식은 완벽한 비건식이다. 더욱이 템플스테이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명상과 108배 같은 활동 외에 요가를 배우는 절도 있다. 봉인사와 증심사, 대흥사 등이다.

봉인사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절로, 오는 6월 26일까지 디톡스 요가와 차크라 요가를 배울 수 있는 ‘몸 건강을 위한 디톡스 요법 참장공 차크라 요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일정은 주말 동안이다.

광주 무등산 서쪽 기슭에 자리한 증심사의 ‘요가가 있는 템플스테이’에서는 하타요가를 배운다. 요가를 직접 따라해보는 것 말고도 이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금, 토요일 일정과 토, 일요일 일정 두 가지가 있다.

‘요가 명상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대흥사는 전남 해남에 있다. 템플스테이 첫 날은 스님과 차담을 나누고, 이틑날 오전에 요가와 명상을 한다. 주말 이틀간 진행된다.

 


비건과 요가 리트릿 복합공간, 제주901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한 제주901은 요가 리트릿을 위한 복합공간이다. 숙박 공간인 스테이901과 비건식을 접할 수 있는 카페901, 운동 공간 웰니스901로 구성됐다.

스테이901의 모든 룸은 고요하고 깔끔하다. 주방과 바비큐 시설이 따로 없는 대신, 카페901에서 식사하면 된다. 제주에서 구한 유기농 제철 재료를 사용하는 카페901은 소스부터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들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웰니스901에서는 자유로운 운동도 가능하고, 원데이 클래스도 들을 수 있다. 원데이 클래스는 매일 오전 120분 간 요가와 명상, 비건식 코스로 진행된다. 웰니스901의 공간을 개인 운동에 쓰고 싶다면 사전에 문의해야 한다.

주소 제주 제주시 1100로 2977-10

  • 에디터
    손예지 (yeyegee@lether.co.kr)
  •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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