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허 서베이

산부인과 가지 않고 참는 여성이 56%

2021-06-10

대한민국 여성들은 산부인과를 어떻게 선택하고 이용하고 있을까? 2049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0명이 넘는 여성들이 아직 한 번도 산부인과에 가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임산부 정기검진을 제외한 2049 성인 여성들의 일반적인 산부인과 이용 실태를 살펴봤다.

조사대상 만 20~49세 여성 1,000명
조사기관 오픈서베이
조사기간 2021년 2월 22일
표본오차 +/- 3.10%p(95% 신뢰수준)

 

88.5%의 여성이 ‘방문해봤다’고 응답한 반면, 11.5%의 여성은 ‘방문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는 25.1%가 ‘방문해보지 않았다’를 선택했고, 30대는 94%, 40대는 96.7%가 ‘방문해봤다’를 선택했다.

가장 많은 응답자가 ‘1년에 1회 미만’(31.4%)을 선택했고 다음으로 ‘거의 가지 않거나 매우 드물게’(24.7%), ‘1년에 1회’(18.9%) 순으로 나타났다. 종합해보면 1년에 1~3회 방문자 합이 33.3%인 반면, ‘1년에 1회 미만’ 또는 ‘거의 가지 않거나 매우 드물게’ 간다는 방문자 합은 56.1%로 사실상 과반이 넘는 여성이 1년에 한 번 정도도 산부인과를 가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는 ‘거의 가지 않거나 매우 드물게’ 방문한다는 답변이 가장 높았고, 30대와 40대는 ‘1년에 1회 미만’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가장 큰 목적은 ‘정기검진 및 예방 접종’(43.4%)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질염, 방광염 및 질환 치료’(34.8%), ‘생리불순 및 생리통 치료’(19.4%) 순이다. 연령별로 비교해보면 20대는 ‘생리불순 및 생리통 치료’와 ‘피임 시술 및 피임약 처방’을 위한 산부인과 방문이 많은 반면, 30대는 ‘임신 여부 확인 및 치료’ 이유가 가장 높고, 40대는 ‘근종 등 자궁 관련 수술’이 20, 30대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60.9%가 산부인과에 가보지 않은 이유로 ‘특별히 갈 필요성을 못 느껴서’를 선택했으며, 다음으로 ‘병원 가기가 꺼려져서’(49.6%), ‘어떤 산부인과를 가야 할지 몰라서’(24.3%) 순으로 이어졌다.

아직 한 번도 산부인과를 가보지 않은 여성을 대상으로 부인과 증상이 나타났을 때 대처 방법을 물었다. 56.4%의 여성이 ‘특별히 대처하지 않고 참는다’를 선택했고, 38.6%의 여성이 ‘약국이나 V존 케어 제품을 이용해 스스로 해결한다’를 선택했다. 연령별로 보면 20, 30대나 미혼 여성은 대부분 ‘특별히 대처하지 않고 참는다’를 선택했다면, 40대나 기혼 여성은 ‘약국이나 V존 케어 제품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통 및 복통’이 73.9%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V존의 가려움이나 불쾌한 냄새’, ‘생리불순’이 각각 52.2%, 38.3%로 뒤를 이었다.

89.6%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 부인과 관련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나 가족에게 묻는다’는 응답은 37.4%였다.

산부인과 선택 시 고려 사항 1~3순위 응답을 살펴보면 69.6%가 ‘방문하기 편한 병원의 위치’를 꼽았고, ‘의사의 성별’(54.4%), ‘병원 규모와 시설’(46.0%)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순위는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20대는 ‘의사의 성별’(68.4%)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면, 30대는 ‘방문하기 편한 병원의 위치’(75.7%)를 최우선 고려 사항으로 꼽았다. 40대는 ‘병원의 규모와 시설’(52.2%), ‘의사의 전공 분야 및 경력’(40.7%)을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 기타 의견으로는 야간 진료 여부와 의사의 친절함 및 상담 능력 등이 있었다.

‘부인과 관련 질환이나 증상이 있을 때 한 번쯤 가려고 한다’는 응답이 40%로 가장 많았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검진을 위해 가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은 26.1%였다. 반면 ‘앞으로도 가능한 가고 싶지 않다’고 답한 사람도 10.4%였다.

71.3%의 응답자가 ‘정기검진 등 건강 관리법’에 대해 상담받고 싶어 했고, 다음으로는 ‘생리불순 및 생리통 관련’(52.2%) 상담, ‘질염 및 성병 예방’(48.7%) 순으로 나타났다.

  • 에디터
    서희라 (seohr@lether.co.kr)
  • 일러스트
    박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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