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입 오르가슴을 느끼고 싶다면 섹스토이에 답이 있다.
나만의 스폿을 찾아라
클리토리스 자극으로 흔히 ‘음핵 오르가슴’이라고 부르는 절정을 맛봤다면 다음 단계는 ‘삽입 오르가슴’이다(사실 음핵 오르가슴이나 삽입 오르가슴, 질 오르가슴 등 오르가슴마다 이름을 붙이는 일은 무의미하다. 여성이 성적 행위로 도달하는 모든 종류의 짜릿한 기분에는 음핵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만 이어지는 글에서는 편의상 클리토리스를 직접 자극하는 것으로 느끼는 오르가슴을 음핵 오르가슴, 삽입 섹스나 자위로 질 내부를 자극받아 도달하는 오르가슴을 삽입 오르가슴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여성이 삽입 섹스만으로 오르가슴을 느끼기 쉽지 않다는 건 이제 대부분 아는 상식이다. 그러나 확률이 높지 않다는 것이지,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스폿만 찾아내면 된다.
그 이름도 유명한 G-스폿과 A-스폿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여성의 질 안쪽에 위치했다. G-스폿은 여성이 흥분할 때 체액이 차오르는 부위로, 질 입구로부터 3~4cm가량 떨어진 벽에 있다. A-스폿은 자궁경부와 방광 사이에 있으며, G-스폿보다는 약 5cm 깊이 들어간 곳에 있다. 구체적인 수치를 밝힌 것은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평균을 말한 것이다. 사실 클리토리스의 모양이 사람마다 다른 것처럼 G-스폿과 A-스폿도 사람마다 다른 위치에 존재한다. 그래서 삽입 오르가슴의 시작은 저마다 다른 이 스폿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위치를 찾는 데 손을 써야 하는지, 섹스토이를 써야 하는지도 사람마다 다르다. 손을 질 안에 삽입하는 데 익숙하다거나 스폿이 너무 깊이 있지 않은 경우라면 손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손으로는 도무지 감히 잡히지 않는다거나 질에 손을 넣는 게 부담스러운 경우, 혹은 스폿의 위치가 깊은 사람은 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럴 때는 G-스폿과 A-스폿을 찾고 이를 자극하는 데 특화된 반려가전이 이미 세상에 나와 있으니 이들의 도움을 받자.
섹스토이로 하는 자기계발 팁
혹시 삽입형 토이 초보자라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전희를 생략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가 아니라 반려 가전과의 자위라 할지라도 몸과 마음을 충분히 열어 놔야 삽입도 쉽기 때문이다. 혼자서도 야릇하고 흥분할 만한 분위기를 조성한 뒤 손이나 토이를 활용해 몸을 달래주는 게 우선이다. 모든 준비를 마쳤다는 생각이 들 때 질입구에 윤활젤을 바르고 전원을 켜지 않은 삽입형 토이로 그 문을 두드린다.
G-스폿이나 A-스폿 자극을 위해 설계된 토이는 끝이 구부러져 있다. 질 안으로 들어간 토이의 끝이 질 벽에 있는 스폿을 자극하기에 최적의 각도를 고려한 것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사람마다 스폿의 위치는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한 번에 ‘착붙’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럴 때는 한 손으로 아랫배를 누르고 토이를 쥔 손을 천천히 움직이며 ‘그 느낌’을 찾는다. 한참을 해봐도 잘 모르겠다면 허리나 엉덩이 밑에 베개나 쿠션을 받쳐 몸의 각도를 재정립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버튼이 눌린다. 클리토리스로 만난 것과는 또 다른 짜릿한 기분이 들 때, 마침내 스폿을 찾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섹스토이가 좀 더 힘을 낼 차례. 전원을 작동시키고 원하는 강도와 속도로 자극을 더한다. G-스폿, A-스폿 전용 섹스토이에는 단순 진동 기능을 활용한 바이브레이터만 아니라 손가락을 까딱이는 것 같은 핑거링 기능이나 삽입 섹스와 같은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피스톤 기능, 클리토리스용 토이처럼 흡입 기능이 추가된 제품들이 있다. 취향대로 골라보자.
앞서 여성이 삽입 섹스만으로는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그건 삽입 섹스의 전반적인 과정이나 목적에서 여성의 즐거움이 배제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삽입형 토이와 함께 자기 스폿을 찾은 여성은 이제 삽입 섹스에서도 당당히 자기 만족을 위해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LET HER’S PICK
세계 최초의 G-스폿 펄세이터, 펀 팩토리 스트로닉 G
우리 몸에 안전한 성분으로 최고의 자극을 선사하는 섹슈얼 웰니스 브랜드 펀 팩토리의 대표적인 G-스폿 펄세이터다. 펄세이터란 이른바 맥동 기술(Pulsator Technology)을 활용해 마치 맥박이 뛰는 것처럼 임팩트 강한 피스톤 운동을 구현한 반려 가전이다. 굴곡진 헤드로 G-스폿을 찾는 데 용이하다. 100% 의료 등급 실리콘으로 이루어짐은 물론, 제조 과정에서 연마제를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다. 총 7단계 속도와 3가지 패턴을 조정할 수 있으며, 버튼 잠금 기능이 있어 어디든 휴대할 수 있다. 완전 방수가 가능하며 완충 기준 120분까지 즐길 수 있다. 분위기 있는 그레이프 색상과 톡톡 튀는 핑크 색상이 있다. 가격은 225,000원.
진동과 흡입으로 공략하는 G-스폿, 우머나이저 OG
특허받은 플레저 에어(Pleasure Air) 기술로 클리토리스 자극에 한 획을 그은 반려 가전의 대명사 우머나이저가 G-스폿 오르가슴을 위해 선보인 신상 토이. 날렵하고 유연한 디자인으로 삽입이 쉬운 것이 장점이며 플레저 에어 기술을 적용한 헤드로 G-스폿에도 공기압을 활용한 부드러운 자극을 더할 수 있다. 절정의 순간 후에도 여운을 즐기도록 돕는 애프터글로우와 흡입부가 피부에서 떨어지면 작동이 멈추는 스마트 사일런스 등 우머나이저의 시그니처 기능이 적용됐다. 세련된 색감의 오버진, 라일락, 다크그레이 등 총 3가지 색상으로 279,000원이다.
A-스폿과 클리토리스를 동시에, 펀 팩토리 레이디 바이
A-스폿과 클리토리스를 동시에 자극할 수 있는 듀얼 바이브레이터. 보다 색다르고 강렬한 경험을 원하는 숙련자들에게 추천하는 아이템으로, 상대적으로 질 깊숙한 곳에 위치한 A-스폿에 도달하도록 설계된 크기와 강력한 진동 모터가 강점이다. 한편 듀얼 바이브레이터지만 삽입 헤드와 클리토리스용 헤드를 따로 조작할 수 있어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6가지 속도, 6가지 패턴으로 나만의 조합을 찾을 수 있으며 이를 저장할 수도 있다.
- 에디터손예지 (yeyegee@lether.co.kr)
- 참고Funfactory
- 일러스트박유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