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아로-하 웰니스 리트릿 : 뉴질랜드 남섬에서의 행복한 단절

2022-07-05

뉴질랜드 남섬 중 하나인 퀸스타운에서도 와카티푸 호수를 끼고 40분가량 떨어진 글레노키(Glenorchy) 지역, 이곳에 아로-하 웰니스 리트릿(Aro-Ha Wellness Retreat)이 있다. 아로-하 웰니스 리트릿의 하루는 번지점프의 천국이라는 주변 환경과는 대조적으로 느리게 흘러가지만, 더할 나위 없는 행복한 단절과 고요함을 선사하는 곳이다.

신체적, 정신적 디톡스를 실현할 수 있는

아로-하 웰니스 리트릿은 천혜의 자연 속을 거니는 하이킹, 그림 같은 와카티푸 호수를 바라보며 진행되는 요가, 명상 클래스와 더불어 직관적인 식사, 마음챙김을 비롯한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패키지로 운영 중이다. 5일 동안 세상과 단절된 이곳에 머물며 웰니스 프로그램을 소화하는데, 오전 6시에 일어나고 오후 9시 반에 잠자리에 든다.

다소 심심하기까지 하지만 한시라도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한 우리에게 단조롭지만, 균형 잡힌 삶이 어떤 의미인지 곱씹게 한다. 굳어진 일상에 도전하고 다시금 활기찬 하루하루를 맞이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 모든 프로그램은 15명 이하의 소그룹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특히 솔로 여행자들에게는 리트릿을 위한 완벽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7월 현재는 다양한 위치의 리더를 위한 ‘리더십 리셋(Readership Reset)’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이곳의 대표이자 크리에이터 다미안 차파로(Damian Chaparro)는 건축가이자 DJ이자, 동시에 열정적인 요기다. 캘리포니아의 유명 요가 센터에서 요가를 지도하다가 지금의 아로-하 웰니스 리트릿을 열었다. 신체, 정신 건강의 균형이 곧 웰니스라는 마음에서 각 분야의 웰니스 전문가가 함께한다. 다미안 차파로를 포함한 요가, 명상 전문가, 발효 요리법에 조예가 깊은 요리사, 하이킹에 동행하는 가이드 그리고 마사지 테라피스트가 리트릿 프로그램을 이끈다.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죄책감 없이 머물다 가는

지속가능한 여행은 목적이 아니라 여정이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친환경 숙소에 머무르고,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며 무분별하게 탄소를 배출하는 교통수단 대신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여행지에 머무는 것조차 지구 환경에 크고 작게 영향을 주는데,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물, 무심코 주문한 음식 한 접시까지도 자유로울 수 없다. 지속가능한 여행에 있어서 뉴질랜드는 최전선에 있다. 나라 전체가 현재와 다음 세대를 위해 대지와 바다에 머문 흔적을 남기지 않고 자연을 지켜나가자는 약속 ‘티아키 프로미스(Tiaki Promise)’를 적극적으로 실행 중이기 때문이다. 퀸스타운 역시도 티아키 프로미스를 실천하는 에코투어가 가능한 지역 중 하나다.

아로-하 웰니스 리트릿에 머무르면 친환경 숙소에 머물게 된다. 모든 게스트들은 작지만 프라이빗한 오두막 형태의 객실에서 머문다. 식사도 식물성 기반의 메뉴를 내놓는데, 이마저도 가든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와 허브, 과일을 사용하고 있다. 깨끗하고 안전하게 제철 식재료 사용을 원칙으로 하지만 사용하고 남은 식재료들은 자연친화적인 지하 저장고에 저장해두었다가 사용할 정도다. 주방의 전력도 주변의 풍부한 물과 태양열을 에너지로 전환해서 사용한다고.

한 여름에 즐기는 윈터 리트릿

남반구에 위치한 뉴질랜드는 우리와는 계절이 정반대다. 그들의 계절이 가을이면 우리는 봄을 맞이하고, 겨울이 되면 우리에게는 여름이 찾아오는 식이다. 우리가 찌는 듯한 열기와 습도로 지칠 무렵 글레노키는 영하의 꽤나 추운 겨울에 속한다. 실제로 아로-하 웰니스 리트릿은 7월 18일부터 ‘윈터 리트릿’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리뉴얼된 윈터 리트릿 프로그램에는 명상과 플로우 요가, 적외선 스파와 물이 가진 힘과 특성을 이용한 하이드로 테라피가 포함됐다. 잠시 지리한 더위를 피해 이곳에 머물며 건강한 일상을 회복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지금이야말로 적기다.

 

주소 33 Station Valley Rd, Wyuna Rise, Glenorchy 9372 New Zeland
가격 리더십 리셋 4,014달러부터(5박 6일), 윈터 리트릿 4,014달러부터(5박 6일)
문의 및 예약 aro-ha.com
  • 에디터
    김민지 (minzi@lether.co.kr)
  • 디자인
    박유정
  • 이미지
    아로-하 웰니스 리트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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