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허 서베이

여성 4명 중 1명이 ‘19금’을 찾아본다

2021-09-14

‘그런 걸 왜 봐?’ 혹은 ‘보고 싶은데 볼 만한 것이 딱히 없어.’ 섹슈얼 콘텐츠, 일명 ‘19금 콘텐츠’를 대하는 여성들을 나누자면 딱 두 부류가 아닐까? 생각을 묻기에 앞서 현재 19금 콘텐츠를 당당하게 보고 있는 성인 여성은 몇이나 될까? 잠시 부끄러움은 내려놓고 대한민국 성인 여성 300명에게 섹슈얼 콘텐츠에 관한 인식과 경험을 터놓고 물었다.

조사대상 대한민국 20~49세 여성 300명
조사기관 오픈서베이
조사기간 2021년 8월 9일~10일
표본오차 +/- 5.66%p (95% 신뢰 수준)

 


 

조사에 따르면 성인 여성 300명 중 약 26%가 섹슈얼 콘텐츠를 찾아 본다고 답변했으며, 약 74%가 따로 찾아 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는데, 20대는 ‘찾아 본다’고 답변한 사람이 45.5%로 절반에 가까운 반면, 30대는 23%, 40대는 10%에 그쳤다.

주로 찾아 보는 콘텐츠는 ‘영화’가 51.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웹툰(44.9%)’과 ‘비디오 및 영상 콘텐츠(44.9%)’가 많았다. 놀랍게도 구글을 비롯한 ‘검색 엔진 검색’도 28.2%로 다소 높은 편이다. 20대는 ‘웹툰’과 ‘비디오 및 영상 콘텐츠’를 찾아 보는 데 반해 30대와 40대는 ‘영화’를 통해 섹슈얼 콘텐츠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보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58.7%로 가장 많았으며, ’월 1회 이하’ 혹은 ‘월 2~3회 이하’로 본다고 답변한 사람이 각각 14.7%로 높았다.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는데, 20대는 ‘월 2~3회’ 본다고 답한 응답자가 두 번째로 많았으며, 30대는 ‘월 1회 이하’로 본다는 답변이 두 번째로 많았다.

‘혼자서’ 본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90.3%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8.9%만이 연인과 섹슈얼 콘텐츠를 본다고 답했다. 연인과 함께 본다고 답변한 20대는 4.8%인 데 반해, 30대는 11.9%, 40대는 15%로 조금 높았다.

공유하지 않는다’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절반이 넘는 78.2%나 됐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지인과 공유한다는 답변이 많았는데, 40대는 응답자의 40%가 지인과 섹슈얼 콘텐츠를 공유한다고 답했다.

자기 위로를 원활하게 하고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50%로 가장 많았다. ‘단순 호기심 때문에’가 43.5%로 그 뒤를 이었고, ‘대리 만족 혹은 성적 판타지를 채우기 위해서’가 35.5%를 차지했다. ‘성적 테크닉을 익히기 위해서’는 12.9%로 낮게 나타났다.

볼 필요가 없어서 혹은 보고 싶지 않아서’가 65.9%로 가장 많았다.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거나 폭력적이고 여성 혐오적인 내용이 많아서’가 27.3%로 두 번째로 높았으며, ‘여성의 신체를 비현실적으로 왜곡하거나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 부담스러워서’가 22.7%로 그 뒤를 이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로맨스’ 장르를 가장 많이 찾았다. 그다음으로는 ‘BL(11.3%)’, ‘판타지(8.1%’), ‘오피스(7.3%)’물 순서였다. 특히 20대는 ‘BL’물을 좋아하는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17.7%로 높았으며, 3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판타지’물을 선호하는 비율이 14.3%로 높게 나타났다.

즐겨 찾는 플랫폼 및 서비스는 ‘OTT 서비스(55.6%)’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즐겨 찾는 것은 ‘웹툰(38.7%)’, ‘동영상 공유 플랫폼’은 21.8%에 그쳤다. 대부분의 연령대가 OTT 서비스를 가장 선호했지만, 20대는50%가 ‘웹툰’을 이용하고 그다음으로 OTT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의견 중에는 ‘여성을 위한 콘텐츠 부족’을 아쉬운 점으로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다음으로는 ‘낮은 접근성’ 그리고 ‘한정적인 소재’를 꼽았다. 소재나 기술적인 부분은 아니지만 ‘사회적인 인식’도 섹슈얼 콘텐츠를 당당히 즐길 수 없는 이유라고 했다.

  • 에디터
    김민지 (minzi@lether.co.kr)
  • 일러스트
    박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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