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허X위바이브의 몸·맘·성 아카데미

축하합니다, ‘정상적인 음순’에 당첨됐습니다!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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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몸을 사랑하자”

의도는 좋지만, 복잡한 메시지다. 우리 대부분은 우리 몸이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작동하는 데 감사함을 느끼지만, 외모까지 사랑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사회가 규정한 ‘아름다운 몸’만이 TV나 잡지, 그리고 포르노에 등장하는 사회에서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이런 경향은 당신이 스스로 몸에 특정한 기대를 갖게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특히 파트너)까지도 당신의 몸에 비현실적인 판타지를 갖게 만들 수 있다.

엉덩이가 얼마나 큰지(아니면 작은지), 혹은 가슴이 얼마나 큰지(아니면 작은지)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 내놓고 보여주진 않지만, 스스로 ‘정상’의 기준에 들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일으킬 수 있는 ‘그것’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바로 당신의 음순(Labia)이다.

미국 성형외과 학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1만 2,000건 이상의 음순 성형 수술이 시행됐다. 2015년 대비 39% 증가한 수치로 추정된다. 음순 성형 수술의 본래 목적은 여성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과도한 소음순 조직을 다듬는 데 있다. 성형외과 학회에서는 대부분의 음순 성형 수술 환자가 미용 때문이 아니라 소음순의 불편함이나 통증 때문에 수술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외음부 갤러리(Vulva Gallery), 음순 라이브러리(Labia Library)와 같은 플랫폼이 존재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포르노에서 보여주는 것과 실제로 존재하는 다양한 외음부에 관해 이야기해야만 하는 이유다.

외음부는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음핵(clitoris), 음순(labia), 전정(vestibule)이다. 음핵은 가장 민감한 성감대이며 일반적으로 해부학적으로 성적 쾌감을 느끼는 주요 부위다. 음순은 대음순(치골에서 회음부까지 아래쪽과 뒤쪽으로 뻗어 있는 두드러진 주름)과 소음순(질 입구 양쪽에서 피부를 덮는 주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정은 질 입구(vaginal opening)의 다른 이름이다.

여기까지, 모두 가지고 있다면 축하한다. 당신의 외음부는 지극히 ‘정상’이니까! 외음부의 모양, 크기, 색깔 등에 상관없이(아프지만 않다면) 당신의 외음부는 완전히 100% 정상이므로 안심해도 된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당신의 외음부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면 이어지는 칼럼에서 음순의 ‘일반적인’ 유형을 살펴보자. 물론 모두의 외음부가 똑같이 생긴 것은 아니므로 다음에서 소개하는 것과 조금 다르더라도, 여전히 당신은 정상이라는 점을 기억하라.

 


두드러진 대음순

누군가의 외음부에는 대음순이 소음순보다 훨씬 아래에 위치할 수 있다. 대음순이 꽉 차서 부풀어 오르거나 얇게 늘어져 있는 등 두드러져 보일 수 있는데, 모두 정상이다. 대음순에 가려져 소음순이 잘 보이지 않는 것도 역시 정상이다.

두드러진 소음순

소음순이 대음순보다 길고 아래까지 뻗어 있는 모양은 가장 흔한 모양이기도 하다. 소음순이 미묘하게 혹은 분명하게 돌출된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어느 쪽이든 섹시하다고 말한다.

작고 닫힌 음순

대음순은 평평하고 치골에 기대어 있는 모양이고, 소음순은 그 안쪽에 들어간 유형이다. 포르노나 리얼돌에서 가장 많이 보이지만, 현실에선 보기 힘든 유형이기도 하다.

작고 벌어진 음순

‘작고 닫힌 음순’과 유일하게 다른 점은 ‘작고 벌어진 음순’의 경우, 대음순이 많이 혹은 약간 열려 있어 소음순이 눈에 보인다는 것이다.

비대칭 소음순

소음순의 대칭이 맞지 않는 유형 역시 매우 일반적이다. 소음순의 한쪽이 다른 쪽보다 길어서 대음순 밖으로 돌출되기도 한다. 균형이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극히 흔하고 일반적인 유형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이 때문에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면).

보이는 소음순

‘곧 피어날 꽃’ ‘튤립’이라고도 불리는 유형이다. 대음순 전체 길이에 걸쳐 소음순이 약간 노출된다.

곡선형 대음순

일반적으로 소음순은 대음순 안쪽에 위치하지만, 이 유형은 소음순이 외음부 앞쪽에 노출된다. 대신 대음순이 말굽이 뒤집힌 것처럼 구부러져 아래쪽에서 만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한 가지 사실은 통증이나 불편함을 유발하지 않는 한, 외음부는 어떤 모양이든 완전히 정상이라는 점이다. 인생의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다양성 속에 곧 아름다움이 있다. 더 이상 당신의 외음부가 어떻게 보이는지, 혹은 보이지 않는지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기기를!

  • 에디터
    손예지 (yeyegee@lether.co.kr)
  • 글·일러스트
    위바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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