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ove My Body

이토록 다양한 엉덩이

2021-07-27

85, 90, 95, 100이 아니면 스몰, 미디엄, 라지. 골반의 크기나 위치, 근육과 지방의 분포에 따라 우리의 엉덩이는 천차만별인데, 엉덩이를 구분하는 기준은 단 몇 가지에 불과하다. 우리의 엉덩이 사이즈, 과연 정확할까?

엉덩이 모양은 골격과 근육이 결정한다. 특히 골반(Pelvis)과 양 볼기뼈(Hip Bones)의 위치가 엉덩이 모양에 큰 영향을 준다. 볼기 근육의 크기와 대퇴골에 붙어 있는 모양새까지 더해 비로소 엉덩이 모양이 완성된다. 물론 나이와 호르몬의 영향으로 약간 변형될 수 있지만 타고난 모양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렛허가 정리한 엉덩이 유형은 총 4가지로, 하트형, 라운드형, 브이형, 스퀘어형이 있다. 엉덩이를 하루 종일 감싸고 있는 속옷은 어떨까? 엉덩이 모양과 상관없이 넉넉한 사이즈의 속옷이 최선일까? 아무리 넉넉한 크기에 유기농 순면 소재 팬티라 해도 엉덩이에 제대로 맞지 않으면 가슴에 맞지 않는 브래지어를 하고 있는 것과 진배없다. 너무 넉넉한 나머지 청바지 위로 고개를 빼꼼 내민다면? 레깅스 아래 선명한 팬티 라인이 드러난다면? 사타구니를 지속적으로 자극할 수도 있고 조금만 움직여도 엉덩이 사이에 낄 수 있다. 엉덩이 모양에 따라 나름의 속옷 공식이 존재한다.

1) 하트형

뒤집힌 하트 모양으로 ‘A’형 엉덩이라고 한다. 윗부분보다는 아랫부분에 볼륨감이 몰려 있는 타입으로 자칫 다리가 짧아 보이기 쉽다. 주로 허리가 가늘고 엉덩이 아랫부분과 허벅지 위주로 지방이 축적된 형태로 신체 활동 수준이 낮으며 압박이나 자극을 많이 받고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또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과다 분비로 허벅지와 엉덩이 아랫부분에 지방이 축적돼 골반 불균형이 올 수도 있고, 엉덩이 측면에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알맞은 속옷 타입

신축성이 있는 소재에 비키니(Bikini), 치키(Cheeky), 탱가(Tanga), 통(Tong) 스타일처럼 엉덩이를 감싸는 면적이 적은 속옷.
다리를 넣는 두 개의 구멍(레그 홀 Leg Holes)이 넓고 깊은 것.
엉덩이를 감싸는 부분에 리본, 레이스 등 부피를 더하는 디자인이 없는 것.

2) 라운드형

전체적인 라인이 동그란 모양의 엉덩이로 애플힙이라고도 한다. 지방이 균형적으로 분포되어 위와 아랫부분의 볼륨감이 비슷한 형태로 건강 상태도 매우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엉덩이의 중앙부가 넓고 위아래 볼륨감이 비슷해 속옷이 엉덩이 사이에 끼거나 들뜨는 경우가 허다하다. 속옷이 엉덩이 전체를 감쌀 경우 마찰이 생기고 살이 볼록하게 튀어나오거나 속옷 선이 도드라지기도 한다. 지방이 균형적으로 분포된 엉덩이로 건강 상태도 매우 좋은 편.

알맞은 속옷 타입

다리 라인이 깊게 파인 하이 컷(High Cut) 스타일.
속옷의 앞면보다 뒷면의 면적이 적은 ‘통(Thong)’, ‘지스트링(G-String)’, ‘탱가(Tanga)’ 타입.
엉덩이를 모두 감싸는 ‘비키니(Bikini)’와 ‘브리프(Brief)’ 타입은 피할 것.

 3) 브이형

일명 ‘역삼각형’ 엉덩이. 엉덩이 윗부분에 지방이 많이 분포되어 있고 아래쪽으로 갈수록 너비가 좁아지는 타입이다. 볼륨이 부족해 엉덩이가 처진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모양으로 주로 서양인이나 노년층에서 찾아보기 쉽다.

알맞은 속옷 타입

엉덩이의 볼륨이 적은 부위를 채우고 감싸는 ‘보이 쇼츠(Boyshorts)’ 타입.
다리 라인이 깊지 않고 낮은 스타일.
허리선이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스타일의 팬티.
레그 홀에 레이스 같은 디테일한 디자인이 있어 볼륨감 없는 엉덩이를 보완해주는 것.

4) 스퀘어형

엉덩이 위, 가운데, 아래쪽 너비가 매우 비슷하고 엉덩이와 허리선이 직선으로 이어져 골반이 잘 드러나지 않는 모양이다. 볼륨감이 없어 엉덩이가 평평하게 보이기도 하는데, 특히 고관절뼈의 위치가 높고 두드러진다.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운동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엉덩이 형태로 방치하면 허리와 골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알맞은 속옷 타입

허리선이 높거나 중간 이상의 길이감이 있는 팬티.
레그 홀이 깊게 파여 있지만 허리를 안정적으로 감싸주는 ‘치키(Cheeky)’.

  • 에디터
    김민지 (minzi@lether.co.kr)
  • 일러스트
    한도희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