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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확인하는 당뇨 의심 증상

2023-06-13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질병관리청에서 ‘19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인지율 및 치료율’을 조사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33.4%는 자신이 당뇨병 환자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의 1이 당뇨병의 증상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다. 당뇨병전단계, 즉 아직 당뇨병은 아니지만 혈당 관리가 필요한 상태에 있는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고혈당 상태에서 나타나는 일부 증상은 컨디션 난조와 비슷해 이를 무시하고 방치하기 쉽다.

다음은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우리 몸의 혈당 균형이 무너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때 당뇨병, 혹은 고혈당 상태를 의심할 수 있다.


 

소변을 자주 본다

당뇨는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한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소변을 정상인보다 자주 본다. 특히 밤에 3번 이상 화장실을 간다면 당뇨를 의심할 수 있다.

 

심한 갈증으로 물을 지나치게 자주 마신다

1번의 이유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갈증도 심해진다.

 

자꾸만 배가 고프고 많이 먹는다

혈당 수치가 높다는 것은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힘을 쓰지 못한다는 뜻이다. 에너지 부족으로 허기가 계속되면서 식사량이 늘어난다.

 

체중이 줄어든다

먹는 양은 늘어나지만, 인슐린 문제로 포도당이 우리 몸의 세포에 전달되지 못해 체중은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데도 2~3개월 간 약 5kg의 체중 감량이 일어났다면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자주 피로하고 쉽게 지친다

위와 같은 이유로 체력이 달리고 피로감을 쉽게 느낀다.

 

시야가 흐려진다

당뇨병은 망막에도 영향을 미친다. 눈앞이 흐릿하게 느껴지거나 밤에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 시야에 먼지 같은 형상이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이 생긴 경우에 당뇨병의 영향일 수 있다.

 

구취, 단내가 심하다

인슐린 부족으로 혈당 조절이 안 되는 가운데 스트레스 호르몬까지 증가하면 케톤산 물질이라는 것이 생성된다. 케톤산은 입에서 달콤한 과일향이나 아세톤 냄새가 나게 한다.

 

잇몸병이 자주 생긴다

혈당 수치가 높아지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감염에 쉽게 노출된다. 따라서 잇몸병이 자주 생기고 잘 낫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손과 발이 자주 저린다

손과 발이 저리거나 콕콕 쑤시는 신경병증은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 중 하나다.

 

인지하지 못한 상처가 자주 생기고 회복이 더디다

당뇨병의 합병증 중 말초신경병증은 피부와 근육의 감각을 담당하는 말초신경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뜻한다. 이런 경우 피부 감각이 무뎌져 상처가 날 만큼 다쳤는데도 알아차리지 못하며 회복도 더디게 이뤄진다.

 

여성의 경우 칸디다 질염에 자주 걸린다

당뇨병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진 데다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되면서 생식기가 곰팡이균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아진다. 이로 인해 칸디다 질염에 자주 걸릴 수 있다.

 

발톱에 무좀이 자주 생긴다

당뇨병 환자에게는 발톱 무좀이 자주 나타나는데 이 역시 면역력과 관련 있다. 무엇보다 무좀을 방치하면 이로 인해 발에 상처가 생기고 심한 경우 궤양이 일어나는, 이른바 당뇨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피부가 건조하고 가렵다

당뇨병은 자율신경계 기능을 손상시켜 땀 분비 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도 자주 느낀다.

 

 

 

  • 에디터
    손예지 (yeyegee@lether.co.kr)
  • 참고
    서울아산병원
  • 디자인
    박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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