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허 서베이

지금 당신의 성욕은?

2022-01-04

선천적으로 성욕이 강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분명 타고나는 것도 있지만 컨디션에 따라 들쭉날쭉하기도 한다. 물론 이론상 그렇다는 얘기다.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한국 여성들은 넘치는 성욕 보다 생기지 않는 성욕이 문제다. ‘내가 이상한 건 아닐까?’로 시작한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렇다면 약물의 도움을 받거나 치료가 필요한 수준은 아닐까? 대한민국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성욕을 측정해봤다.

조사대상 대한민국 20~49세 여성 300명
조사기관 오픈서베이
조사기간 2021년 12월 27일
표본오차 +/- 5.66%p (95% 신뢰 수준)

 


 

성욕 척도(Sexual Desire Inventory)

이 질문지는 강동우 성의원에서 제공하는, 성욕 측정을 위한 설문지다. 여기서 ‘성욕’이란 성적인 활동에 대한 흥미나 욕구를 말한다. 자신의 상태와 가장 가깝다고 생각되거나 느껴지는 보기의 숫자를 선택해 합산하면 되는데, 45점 이하일 경우 ‘성욕 저하’나 ‘성 기능 장애’의 가능성이 있다. 최근 들어 성욕에 문제가 생겼다고 느낀다면 아래의 테스트로 간편하게 체크해보자.

 

한 달 간 파트너와 성적인 행위를 전혀 하지 않음이 40%나 됐다그 뒤로 ‘2~3주에 1회’가 15.7%, ‘1주에 1회’가 15.3% 순으로 많았다. 반면 ‘하루에 1회 이상’은 0.7%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20대 응답자의 48%가 ‘전혀 하지 않음’을 선택해 가장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

전혀 하지 않음이 31.3%나 됐다그 뒤로 ‘1달에 1회’가 17%로 많았다.

파트너와 실제로 성적인 행동을 하고 싶은 욕구가 전혀 없다는 응답이 18.7%로 가장 많았다‘욕구가 아주 강하다’는 4.7% 수준.

매력적인 이성을 보았을 때성적인 욕구가 전혀 없다는 응답이 28%로 가장 많았다. 위 문항과 비교시 실제 배우자나 파트너에 비해 관계 없는 이성을 보았을 때, 성적인 욕구는 더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매력적인 이성과 같이 있을 때 성적인 욕구가 전혀 없다는 응답도 26.7%로 비슷한 수준으로 높았다.

욕구가 전혀 없다가 17.3%, ‘중간 정도의 욕구를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가 16.3%로 나타났다이성의 매력으로 욕구를 느끼기 보다 ‘좋은 분위기’나 ‘친밀감’을 느낄 때 성적 욕구가 조금 높았다.

매우 중요하다가 20%로 가장 높은 편이지만, ‘전혀 중요하지 않다’도 10%나 됐다.

욕구가 거의 없는 편이 17.3%로 가장 높았고, 중간 정도의 욕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응답자의 17%나 됐다. ‘욕구가 아주 강한 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의 4.3%에 불과했다.

전혀 하지 않음이 50.3%로 가장 높았다. ‘1달에 1회 이하’로 한다는 응답자는 22%정도 였다.

욕구가 전혀 없다가 응답자의 34.3%로 가장 많았다.

전혀 중요하지 않다가 응답자의 37.3%인 반면의외로 매우 중요하다를 선택한 응답자는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같은 성별나이대와 비교해 욕구가 거의 없는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2.3%로 가장 높았다.

수 개월을 선택한 응답자가 36%로 가장 많았고, ‘1~2년 이상 지낼 수 있다는 응답자도 20.7%나 됐다. ‘영원히’ 성적인 활동 없이 지낼 수 있다는 응답자도 17.7%로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75.7%가 성욕이 저하된 상태인 45점 이하로 나타났다. 300명 중 225명이나 되는 수치다. 45점 이하면 성욕 저하나 성기능 장애가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대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20대 응답자의 평균 점수는 36.1점, 30대는 평균 34.9점을, 40대는 26.1점으로 확인됐다. 결혼 유무에 따라서도 미세한 차이를 보였는데, 미혼인 경우 평균 성욕 점수는 34.2점인데 반해 기혼의 경우는 30.7점으로 다소 낮았다. 이혼 혹은 사별한 응답자의 성욕 점수는 29.3점으로 가장 낮았다.

출처 This inventory was originally published in “”The Sexual Desire Inventory: Development, Factor, Structure, and Evidence of Reliability,”” by I. P. Spector, M. P. Carey, and L. Steinberg. 1996, Journal of Sex & Marital Therapy, 22, 175-190.

 

  • 에디터
    김민지 (minzi@lether.co.kr)
  • 일러스트
    박솔미
  • 자료 제공
    강동우 성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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