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은 어떤 술을 누구와 함께 얼마만큼 즐길까? 2049 여성 1000명에게 음주 습관과 인식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조사대상 대한민국 20~49세 여성 1,000명
조사기관 오픈서베이
조사기간 2020년 10월 20~21일
표본오차 +/- 3.10%p (95% 신뢰 수준)
2049 여성 음주 현황
전체 응답자 중 86.3%가 술을 마신다고 답했으며, 이중 가장 많은 응답자가 월 1회 이하 마신다고 답했다. 월 2~3회 이하 마신다는 응답은 23.8%로 다음 순이었다. 한편 전혀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13.7%였는데, 연령대 별로 보면 40대가 가장 많고 20대가 가장 적었다.
가장 즐겨 마신다고 응답한 술은 맥주(60.3%)가 압도적이었다. 특히 30대와 40대의 과반이 맥주를 선택했다. 다음은 소주, 소맥 순이었다. 소주와 소맥의 경우 연령 대비 20대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였는데, 소맥은 30~40대보다 20대의 응답 비율이 2배 이상이었다.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연령이 낮을수록 도수가 높은 술을 더 좋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루에 1~2잔 마신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 42.8%로 가장 높았다. 연령 대비 흥미로운 점은 하루에 7잔 이상을 가장 많이 선택한 연령대는 20대라는 것이다. 30대와 40대에 비해 1.94배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71.8%의 응답자가 주로 가족이나 지인과의 친목 모임에서 술을 마신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편하게 쉴 때, 기념하거나 축하할 일이 생겼을 때가 각각 50.2%, 49.5%로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응답자가 배우자 또는 애인과 마신다를 선택했다. 다음은 직장동료 및 친구 37.3%, 혼자 마신다가 12.9% 순이다.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배우자 또는 애인을 가장 많이 선택한 연령대는 30대와 40대였고, 직장동료 및 친구를 선택한 연령대는 주로 20대였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동료나 친구나 동료를, 높을수록 배우자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분위기에 맞추는 정도 또는 기분만 낼 정도로 마신다는 응답이 47.7%로 가장 높았다. 재미있는 점은 30대와 40대의 과반이 이 답을 선택했는데, 20대는 37.3%에 그쳤다는 점이다. 적당히 취기가 오를 때까지 마신다는 답변은 20대의 52.1%가 선택하며 30~40대와 차이를 보였다. 잠이 들거나 기억을 잃을 때까지 마신다는 응답 역시 20대가 가장 많았다. 대다수의 여성이 소량 음주하지만, 술을 많이 마시는 집단에서는 20대가 주로 취할 때까지 마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술값 지출 금액은 5만원 미만을 가장 많았다. 앞서 실시한 음주량 조사에서 가장 많은 응답자가 한 달에 1회 이하 마신다고 선택한 것과 상응하는 결과다. 다음은 5~10만원 미만, 1만원 미만 순이다.
73.6%가 술을 줄이거나 금주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가장 많은 사람이 체중 증가를 꼽았으며 다음은 건강에 대한 걱정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 지출 증가에 대한 부담도 금주를 고민하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 별로 보면 다른 연령 대에 비해 40대는 건강에 대한 걱정, 20대는 지출 증가로 금주나 절주를 고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49 여성 음주 인식
38.9%가 그렇다를 선택해 술 한 잔은 건강에 나쁘지 않다고 답했다. 그 다음은 조금 아니다로, 1%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전체 평균으로 구분해보면 건강에 나쁘다고 생각한 사람이 53.6%로 가장 많다. 과반이 술 한 잔도 건강에는 좋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나이와 직업에 관계없이 63%의 여성이 가임기 여성에게 음주가 더 위험하다고 꼽았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사람이 70.6%로 월등히 높았다. 강하게 긍정한 ‘매우 그렇다’를 선택한 집단에서 직업군을 살펴보면 판매/영업/서비스직에 있는 20대가 많았다.
술에 취해서 한 실수에 대해 48.2%는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답했다. 직업군 별로 보면 사무/기술직으로 일하는 30대가 가장 엄격한 태도를 보였다. 반면,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를 선택하며 실수를 이해할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은 연령 대비 20대가 가장 많았다.
조금 아니다가 35.6%, 전혀 아니다 33.1%로, 68.7%가 음주는 성생활 만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연령대 별, 직업군 별로 보면 40대 전문직 여성과 전업주부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반면, 성생활 만족에 도움이 된다고 선택한 사람 중 30대와 20대 전업주부가 높은 비율로 포함되어 있어 40대 전업주부와 차이를 보였다.
- 에디터서희라 (seohr@lether.co.kr)
- 일러스트이초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