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치열한 도시에서 진짜 나를 만나는 공간, 밑미

2021-08-03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또 어디에서든 나답게 살기를 실천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밑미홈’은 자아 성장 큐레이션 플랫폼 ‘밑미(meet me)’가 문을 연 오프라인 공간이다. 자신만의 속도로 ‘진짜 나’를 찾고 성장할 수 있는 치유 센터로 2층부터 5층 옥상까지 밑미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촘촘하게 꾸렸다. 무엇보다 이곳에서는 바쁘고 치열한 도시에서 잠시 벗어나 오롯이 나의 몸과 마음을 마주하고 나다움을 찾는 데 집중할 수 있다.

왜 밑미인가?

지난 5월 문을 연 ‘밑미홈’은 온라인 리추얼(Ritual) 플랫폼으로 주목받은 ‘밑미’ 최초의 오프라인 공간이다. 복잡한 서울숲 카페 거리에서 벗어나 호젓한 골목에 자리 잡았는데, 2층부터 탁 트인 5층의 루프톱까지 서로 다른 개성으로 채웠다. 2층은 따듯한 가정식이 있는 ‘위로하는 부엌’이, 3층은 시간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큐레이션한 ‘시간을 파는 상점’과 상담실 ‘토닥토닥 상담방’이 자리한다. 4층은 명상과 요가를 할 수 있는 ‘들숨날숨 스튜디오’가 있으며, 마지막으로 5층에는 ‘심심한 옥상’이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저 멀리 남산타워까지 또렷하게 보이는데, 무엇보다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심리 상담과 리추얼 프로그램의 아쉬운 점을 보완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크다. 밑미홈은 진짜 나를 찾고자 하는 많은 이들이 서로 연결되는, 건강하고 행복한 커뮤니티를 꿈꾼다. 특별한 목적 없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필요한 만큼 천천히 머물다 갈 수 있다. 슬리퍼를 신고 와도 대환영이다.

경험할 것

편의성 때문에 선택하는 배달 음식과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배를 채우는 한 끼로 가득한 요즘. 먹어도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허기를 달래주는 곳. 2층에 있는 ‘위로하는 부엌’은 이름 그대로 위로의 한 끼가 있는 곳이자 누군가의 어머니, 누군가의 아내였던 60대 이상 여성들이 자신만의 재능을 펼치는 곳이다. 제철에 수확한 건강한 식재료와 정성으로 따듯한 한 끼를 지어낸다. 밑미홈이 오픈한 이후 윤혜미 어머니와 장금자 어머니가 건강하게 만든 음식을 차려냈으며, 최근에는 ‘리틀 포레스트 : 여름’이라는 팝업을 진행 중이다. 때마다 다르지만 초당옥수수, 천도복숭아, 루콜라, 주키니 등 여름 기운 가득 담은 재료로 만든 음식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을 보며 허기를 달래기보다는 ‘위로하는 부엌’을 채운 사람들과 따듯한 에너지를 나누며 준비된 음식을 음미하는 것을 추천한다. 위로하는 부엌은 예약제로 운영하며 밑미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밑미홈을 기획하면서 유독 공을 들인 공간은 토닥토닥 상담방이다. 전문 심리 카운슬러의 상담을 통해 내 안의 이야기를 안전하게 털어놓고 내 마음을 토닥토닥 위로받을 수 있는 심리적 안전 기지다. 상담실로 향하는 경로에서부터, 자그마한 자갈로 만들어진 소담한 길은 마음을 들여다보기 전 천천히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갖게 한다. 더 건강한 몸을 위해 비타민을 챙겨 먹는 것처럼, 동네 병원이나 약국에 들르는 것처럼, 내 마음이 힘들 때 상담을 받으면서 마음을 점검하고, 나를 찾아가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살 것

3층에 자리한 ‘시간을 파는 상점’에서는 나를 관찰하고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기록 도구를 판다. 밑미 운영진들은 ‘진짜 나’를 발견해야 비로소 자신만의 행복한 삶을 설계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쓰고 기록하는 것이 낯선 이들을 위해 주제에 맞는 다양한 질문에 답하고 기록할 수 있는 제품들이 대부분.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밑미:감정카드’는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날, 마음이 복잡한 날 특히 유용하다. ‘밑미 카드:커리어편’, ‘기록으로 만나는 나’ 시리즈도 있다. ‘심심한 옥상에서 보내는 시간’을 구입하면 5층에 자리한 심심한 옥상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길 44
문의 nicetomeetme.kr
  • 에디터
    김민지 (minzi@lether.co.kr)
  • 디자인
    박솔미
  • 사진
    밑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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