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토이를 ‘여성용’과 ‘남성용’, 성별로 분류하는 방식은 이제 고리타분하다. 최근 세계 섹슈얼 웰니스 시장의 트렌드는 모든 신체를 포용하는 성 중립성(Gender nuetral)의 지향이다. ‘여성용’이 아니라 ‘클리토리스를 가진 신체’에 활용할 수 있는 섹스토이, ‘남성용’이 아니라 ‘페니스를 가진 신체’에 활용할 수 있는 섹스토이, 그리고 ‘신체의 구조와 형태와 관련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섹스토이가 그 예다. 6월,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 성소수자 자긍심의 달)를 맞아 다양한 성별·성적 지향을 포용하는, 모두를 위하는 섹스토이를 엄선했다.
텐가 유니
‘페니스용 전동 오나홀’의 대명사로 통하는 브랜드 텐가(TENGA)가 최근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모든 성별이 사용할 수 있는, 이름부터 성별의 구분을 지양하는 일회용 섹스토이 유니(UNI)를 출시한 것이다. 2년간 개발한 끝에 탄생한 유니는 인체에 무해한 엘라스토머 소재로 만들어졌다. 일반 실리콘보다 피부에 착 붙는 느낌이 남다르고, 탄성이 좋아 원하는 만큼 늘릴 수 있다. 사용법은 두 가지다. 매끈한 안쪽에 손가락을 끼우고 유니의 표면이 몸에 닿게끔 어루만진다. 겉면에 도드라진 패턴이 몸을 자극하며 모든 감각을 예민하게 일깨울 것이다. 이 상태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해도 좋고, 민감한 성감대를 섬세하게 어루만져도 좋다. 반대로 매끈한 면이 겉으로 나오게 유니를 뒤집어서 쓸 수도 있다. 유니의 디자인은 총 4종으로, 보석에서 영감을 얻은 에메랄드, 다이아몬드, 토파즈, 자수정 등이다. 텐가 글로벌 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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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페블
롬(Roam)은 섹스에 대한 사회적 낙인에 맞서고자 노골적인 디자인을 탈피한 섹슈얼 웰니스 아이템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롬의 바이브레이터 페블(The Pebble) 역시 ‘여성성’ ‘남성성’을 강조하는 기존의 섹스토이 디자인 문법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 가운데가 살짝 들어간 곡선 형태에, 은은한 아이보리 톤의 색감으로 성 중립적 디자인을 추구했다는 평가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그립감이 좋고, 여행이나 야외 데이트에 동행하기에도 알맞다. 뾰족한 끝으로 애태우듯 살살 터치하면 클리토리스만 아니라 스스로, 혹은 파트너의 오르가슴 포인트를 찾기에 활용할 수 있다. 한번 완충(90분)하면 최대 60분까지 끊기지 않고 즐길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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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바이브 디토
클리토리스를 가진 사람, 페니스를 가진 사람 모두 신체 구조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섹스토이가 있다. 바로 애널용 토이다. 애널 플레이 입문자도, 마니아도 만족할 만한 토이로는 위바이브(WeVibe)의 디토를 추천한다. 우선 미니멀한 사이즈로 애널 삽입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 첫 번째 장점. 진동 강도는 은근한 자극부터 서서히 올려가며 조절할 수 있어 초심자에게 적합하다. 애널 플레이 마니아라면 디토의 유연한 헤드를 활용해 보자. 하단 베이스에 고정된 삽입 헤드의 목 부분이 매우 유연한 덕분에 디토를 삽입한 채로 다양한 자세, 체위, 움직임을 시도할 수 있다. 또한, 위바이브 전용 앱을 연동하면 근거리 원격 조종 및 장거리 플레이 모드를 이용할 수 있어 파트너와 함께 색다른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한국 공식 직영몰에서 론칭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
#바이브레이터 #애널 특화 #미드나잇 블루, 퍼플 #론칭 기념 할인가 17만 9,600원
모드 바이브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기능에 충실한 모드(Maude)의 바이브는 출시 당시 뉴욕 현대 미술관 모마의 디자인 스토어에도 소개된 바 있다. 모드는 영화배우 다코타 존슨이 공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하며 이름을 알린 브랜드로, 섹스토이도 모던한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일조했다. 모드의 콘셉트는 ‘눈에 띄지 않는 섹스토이’를 만드는 것. 바이브 역시 시그니처 컬러인 그레이와 그린을 기반으로 상단 끝이 뾰족하게 좁아지는 기둥 형태의 디자인으로, 마치 인테리어 소품처럼 일상에 스며들도록 설계했다. 플래티넘 등급의 100% 백금 실리콘으로 만들어 인체에 무해한 것은 물론, FSC® 인증받은 종이 포장 박스에 제품을 담아 지속가능성도 신경 썼다. 한국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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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바이브 티즈 어스 세트
원격조종이 가능한 웨어러블 섹스토이를 만드는 위바이브에서는 장거리 연애 중인 커플을 위한 섹스토이 패키지를 내놓았다. 티즈 어스 세트(Tease Us Set)로, 파트너와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도 서로를 티징할 수 있는 바이브레이터들을 모았다. 속옷 안에 착용하고 외출할 수 있는 클리토리스 바이브레이터 목시+(Moxie+)와 페니스 링 본드(Bond)이다. 주목할 점은 다양한 성적 지향을 가진 커플들이 취향과 신체 구조에 맞게 고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것. 이에 따라 목시+와 본드, 목시+와 목시+, 본드와 본드 세트, 총 3종 세트 중 선택할 수 있다. 목시+는 마그네틱 클립으로 팬티에 고정해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바이브레이터로, 조용한 곳에서도 즐길 수 있을 만큼 조용한 것이 강점이다. 본드는 기존의 콕링과는 다른 유형으로, 페니스에 끼워 진동 자극을 즐길 수 있다. 각자 신체 사이즈에 맞게 링의 핏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에서는 공식 직영몰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
#LGBTQ+ 커플 패키지 #웨어러블 바이브레이터 #1+1 #론칭 기념 할인가 28만 9,800원
- 에디터손예지 (yeyegee@lether.co.kr)
- 사진TENGA, Roam, Maude, WeV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