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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이것만 알고 가세요

2023-04-18

아이돌 그룹 위너의 멤버 김진우는 우유 빛깔을 자랑하는 피부 관리의 비결로 “피부과에서만 300만 원을 쓴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피부과 시술만으로 도자기 피부를 가질 수 있다는 소리에 혹했지만, 거기서 끝이었다. 많아도 너무 많은 피부과 시술 중 나에게 필요한 것, 가격이 합리적인 것, 부작용이 없는 것을 골라낼 자신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홈케어만으로 피부 건강 회복에 한계를 느낀 당신이 피부과에 가기 전 알아야 할 것들.


어떤 병원에 갈까?

요즘엔 어디를 가나 피부과 천지다. 그 중에서 어떤 병원을 갈지 고르는 것이 첫 번째 미션.

자, 먼저 피부과에 가려는 목적을 분명히 하자. 여드름, 피부염, 두드러기 등 질환을 치료할 목적이라면 병원과의 거리를 우선 체크하자. 꾸준히 치료받기에 불편하지 않고, 치료 과정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언제든 도움을 구하러 갈 수 있는 거리여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을 좁혔으면 그 다음은 피부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 질환에 대한 지식과 치료 경험이 비전문의보다 많기 때문이다. 피부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는 방법은 간단하다. 병원의 이름이 ‘~피부과의원’으로 끝나는 곳이 피부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병원이다. 또한 빨간색 배경에 하얀 글씨로 ‘피부과 전문의’라고 적힌 로고가 간판에 붙어있는 것으로도 구별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대한피부과학회 홈페이지에서 지역별 피부과를 검색할 수 있는 페이지를 운영 중이니 참고해도 좋다.

반대로 건강한 피부 상태를 만들기 위한 시술이 목적이라면? 시술의 효과를 높이는 것은 시술자의 기술이고, 기술은 경험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설립일자와 후기를 통해 오랜 기간 많은 환자를 만난 병원을 추리는 것도 방법이다. 그리고 이때는 시술자, 즉 의사가 한 명인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의사가 여럿인 병원의 경우 의사마다 시술 결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방문할 때마다 다른 의사에게 시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하여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어떤 장비를 사용하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속된 말로 ‘장비빨’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 되도록 최신 장비를 사용하는 병원이 좋겠다.

 

Q. 같은 시술도 병원마다 가격이 천차만별 다른 이유는?

같은 시술이어도 시술하는 사람의 경험, 기술력, 사용하는 장비와 약품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가격이 비싼 병원을 선택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시술 부작용은 개인의 피부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병원을 고를 때는 가격보다 시술 전 상담을 얼마나 꼼꼼히 진행하는지, 사후 관리 방법을 정확히 알려주고 시술 경과를 꾸준히 체크하는지 등의 여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언제 가야 할까?

병원에 가기에 앞서 달력을 꺼내 보자. 그리고 생리일을 확인하자. 피부 시술을 받기에 최적의 시기는 생리가 시작한지 일주일 후, 즉 생리가 끝날 무렵이다. 배란기부터 생리 일주일 전에는 피부가 민감한 상태이고, 생리 중에는 고통의 역치가 낮아지므로 시술을 받기에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피부가 최상의 컨디션을 회복하는 생리 시작 7일 후에 맞춰 병원을 예약하기를 권한다.

 

어떤 시술이 있을까?

병원에 가면 의사와의 상담을 거쳐 어떤 치료 혹은 시술을 받을지 결정한다. 여기서는 피부 질환을 제외하고, 피부 고민 별 인기있는 시술의 종류와 그 효과, 가격 및 주의사항을 정리했다.

 

1) 각질 제거 – 필링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 모공에 침투하는 미세먼지를 말끔히 세척해내고 싶은 심리를 자극하는 시술, 필링. 시술 별 방식의 원리와 가격, 주기, 효과, 주의사항을 확인하자.

2) 피부 흔적 완화 – 미백 레이저

여드름 흉터, 기미, 주근깨 등 마스크로 가리고 다녔던 피부의 어떤 흔적들을 해결하는 데는 주로 미백 레이저가 쓰인다. 시술 별 방식의 원리와 가격, 주기, 효과, 주의사항을 확인하자.

3) 수분 충전 – 스킨 부스터(주사)

따사로운 봄볕 아래 피부가 건조해짐을 느끼는 이때, 촉촉한 피부를 만들어준다는 스킨 부스터가 인기다. 시술 별 방식의 원리와 가격, 주기, 효과, 주의사항을 확인하자.

4) 탄력 개선 – 리프팅

건강한 피부의 조건 중 하나인 탄력. 탄력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주는 시술 중 하나가 실리프팅이다. 피부 안에 녹는 실을 주입, 이 실이 진피층과 근육을 당기고 추후 녹으면서 피부를 자극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원리다.

 

Q. 실비 청구 되는 피부과 시술은?

피부염, 갑상선 등 수술 후 생긴 흉터를 레이저로 치료하는 경우 실비 청구가 가능하다. 단 이때 흉터 제거의 목적이 미용이 아니라는 의사의 소견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여드름 치료는 2021년부터 판매된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에 한해 청구할 수 있다. 이 밖에 피부 질환 치료 목적이 아닌 시술은 실손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없다. 한편 의사의 진단에 따라 치료를 위해 피부과 화장품을 처방받아 구매한 경우, 해당 화장품이 의약품에 속하고 법정 비급여에 속한다면 실비를 청구할 수 있다. 다만 이는 보험사 약관에 따라 다르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 에디터
    손예지 (yeyegee@lether.co.kr)
  • 참고
    대한피부과학회, 모두닥 가격정보
  • 디자인
    박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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