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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도 탈모일까?

2021-09-28

머리카락은 매일 조금씩 빠지고 새로 생긴다고 한다. 그럼 하루에 얼마나 빠져야 탈모라고 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머리카락은 하루 80개 내외가 빠진다. 나이, 계절, 신체적 혹은 심리적 질환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하루 50~100개 정도 빠지기도 한다. 또한 머리카락은 각각의 모낭(털을 만드는 피부 기관)에서 독립적으로 성장과 탈락을 반복하는데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를 거친다. 하나의 모낭에서 약 스무 번의 모발 주기가 반복되며, 평균 1100일 주기로 진행된다.

두피와 머리카락이 정상적인 상태라면, 전체 모발 중 성장기 모발은 약 85%, 휴지기의 모발은 약 14% 미만이어야 한다. ‘숱이 줄어든다’라고 느끼는 경우는 대개 새로운 모발이 모낭을 뚫고 나오기 전에 휴지기의 모발이 탈락하는 것이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전체 모발 수가 차차 줄어드는데, 이때 우리가 알고 있는 ‘탈모’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런 탈모 저런 탈모

일반 탈모

‘정수리 탈모’라고도 하는 여성 탈모 중 가장 많은 유형. 앞머리 라인을 유지한 채, 정수리 부분의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힘없이 빠지는 것이 특징이다. 탈모가 갈수록 정수리 좌우로 확산돼 마치 크리스마스트리 모양을 띤다. 비교적 천천히 진행되는 편이다. 스트레스, 영양 결핍, 극심한 다이어트, 호르몬 불균형, 빈혈, 폐경, 항암 치료, 흡연, 음주 등 원인은 다양하다.

원형 탈모

1~5cm 원형 또는 달걀형의 탈모. 두피의 한 곳 또는 여러 곳에서 한꺼번에 빠지기도 한다. 다른 탈모에 비해 탈모의 경계면이 명확한 것이 특징이다. 원형 탈모는 자가면역 질환의 하나로, 면역체계 교란으로 몸의 정상 털들이 외부 물질로 인식돼 염증세포로부터 공격당해 모발이 빠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적 스트레스와 영양 불균형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성장기 혹은 젊은 세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M자형 탈모

남성 탈모의 상징이었으나 최근 들어 여성에게도 나타나는 탈모 유형이다. 머리를 당겨 묶는 습관이 바로 M자형 탈모를 부른다. 선천적으로 이마가 넓을 경우 탈모의 진행 정도를 알아차리기 어려워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

산후 탈모

‘휴지기 탈모’라고도 하는데, 일반적인 모발 주기를 채우지 못하고 머리카락이 비정상적으로 빠지는 형태다. 임신 중 호르몬의 영향으로 모발 성장기가 길어져 모발 수가 늘어나다 출산 후 호르몬이 정상화되면서 급격히 빠진다. 특히 모유 수유와 육아라는 극심한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약 80%의 여성이 산후 탈모를 경험한다. 6개월 정도 지나면 서서히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여성 탈모 자가 진단 리스트

1) 머리카락이 부쩍 가늘어지고 자주 엉킨다
2) 머리를 감고 다음 날 모발을 손으로 한 움큼 잡아 당겼을 때 3개 이상 빠진다
3) 하루에 빠지는 모발의 개수가 평균 80개 이상이다
4) 빠진 모발의 두께가 일정하지 않다
5) 두피가 쉽게 붉어지고 만졌을 때 열이 느껴진다
6) 두피가 수시로 가렵고 비듬이나 뾰루지가 자주 생긴다
7) 아침에 머리를 감아도 오후가 되면 모발이 기름지고 눅눅해진다
8) 모발이 부드럽고 쉽게 가라앉으며 펌을 해도 웨이브가 잘 살지 않고 금방 풀린다
9) 정수리 가르마의 간격이 뒷머리의 간격보다 훨씬 넓다
10) 이마가 넓어지고 앞머리가 가라앉는다.

1~2개 : 탈모 의심 단계

탈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았지만 예방이 필요한 단계. 특히 두피 케어가 중요한데, 두피에 피지와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꼼꼼하게 세정하고 6개월에 한 번씩 두피 스케일링을 하는 것이 좋다.

3~5개 : 탈모 초기 단계

탈모가 시작된 단계로 예방보다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탈모 전문 병원이나 클리닉을 방문해 진단받고 알맞은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발모를 위한 영양제나 바르는 약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6~9개 : 탈모 적신호 단계

탈모가 어느 정도 진행된 단계. 약물 치료, 두피 케어, 홈 케어를 모두 병행하며 최소 6개월의 전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 에디터
    김민지 (minzi@lether.co.kr)
  • 일러스트
    박솔미
  • 참고
    자료 대한탈모치료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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