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차례 생리대 파동을 겪으면서 몸에 닿는 생리대의 성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으면서 익숙한 일회용 생리대를 떠나는 두려움은 여전하다. 관심은 있지만 대안 생리용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시도조차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한 해에 약 70일간 피를 흘리는 여성으로서 내 몸은 물론 지속 가능한 지구환경을 위해 과감히 대안 생리용품에 눈을 돌릴 때. 다양한 대안 생리용품을 알아보기 앞서, 대한민국 2040 여성들의 생리용품 사용 실태와 대안 생리용품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조사대상 대한민국 20~49세 여성 300명
조사기관 오픈서베이
조사기간 2021년 12월 27일
표본오차 +/- 5.66%p (95% 신뢰 수준)
‘일회용 생리대(78%)’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면 생리대(5.3%)’, 그리고 ‘일회용 라이너(5%)’ 순서였다. 대안 생리용품으로 떠오르는 ‘생리컵’은 1.3%에 불과했다.
생리용품 선택 시 많은 여성이 ‘성분의 안전성’(26.7%)을 가장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흡수 및 기타 기능성’, ‘활동성 및 착용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외로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0.7%에 불과했다.
‘생리혈이 새는 우려(35.7%)’를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생리용품의 유해성’, ‘냄새’, ‘불편한 사용감’을 꼽았다.
58.3%가 쿠팡, 11번가 같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할인마트가 24.3%로 그 다음으로 높았다.
새롭게 경험해 보고 싶은 생리용품으로는 ‘생리컵(28%)’을 꼽았다. 대안 생리용품으로 꼽히는 ‘면 생리대’가 21.3%, ‘다회용 생리팬티’가 20%인 반면 ‘새롭게 사용하고 싶은 제품이 없다’고 대답한 응답자도 23.7%나 됐다.
경험하고 싶지 않은 생리용품으로 ‘생리컵’을 꼽은 응답자가 31%나 됐다. 앞서 가장 경험하고 싶은 생리용품 역시 ‘생리컵’으로 호불호가 심하게 나뉘는 생리용품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구분없이 다양하게 써보고 싶다’는 응답자도 16.5%나 됐다.
‘위생관리의 번거로움(43.5%)’을 가장 많이 뽑았다. 그 뒤로 ‘체내 삽입에 대한 거부감(41.5%)’과 ‘불편한 사용감(28.6%)’을 꼽았다. 기타 의견으로는 ‘처음 들어봐서’, ‘낯설어서’라는 응답도 있었다.
- 에디터김민지 (minzi@lether.co.kr)
- 일러스트이초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