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면서도 복합적인 질환, 탈모. 과연 어디서 치료받아야 할까? 피부과? 성형외과? 아니면 탈모 클리닉? 각 의료 시설마다 다른 탈모 치료법과 비용을 비교했다.
대학병원 피부과
탈모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신체 전반에 걸친 다양하고 체계적인 검사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초진이라면 혈액 검사를 기본으로 하며 탈모 부위를 사진으로 촬영하고 탈모의 원인과 진행 정도를 진단한다. 여성인 경우 철분 결핍성 빈혈로 인한 탈모도 많이 일어나므로 혈액 검사는 필수. 스테로이드 치료, 광선 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지만 먹는 약, 바르는 약 등의 처방이 주로 이뤄진다. 다만, 대학병원에서 탈모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1, 2차 의료기관의 진료 소견서가 필요하며 다른 의료기관에 비해 예약이 힘들고 대기 시간이 긴 편. 대학병원의 진료비는 약 5만원 내외.
일반병원 피부과
일반 피부과에서는 모낭 재생을 유도하는 모낭주사, 모낭 강화를 위한 레이저 치료와 두피 미세혈관의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레이저 치료가 주로 이뤄진다. 탈모가 많이 진행됐을 경우 탈모 이식도 고려할 수 있는데, 비절개, 절개, 슬릿, 생착률, 소량 이식, 대량 이식 등 다양한 수술법이 있다. 단순 상담만을 위한 초기 비용은 1만원 내외, 진행하는 시술에 따라 치료비는 1개월에 20만~40만원 정도다. 모발 이식은 모수에 따라 비용이 천차만별이지만, 3000모를 심을 경우 약 500만원의 비용이 든다.
성형외과
탈모 치료보다 모발 이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많다. 탈모 진행 부위, 기존 모발 각도와 방향, 머리의 형태 등을 고려해 입체적이고 자연스러운 모발 이식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초기 탈모일 경우 발모를 위한 약물 치료부터 PRP주사, 레이저 치료, 엑소좀 치료 등을 시도해볼 수 있다. 모발 이식은 3000모의 경우 500만원 내외다.
탈모 클리닉
탈모 치료와 모발 이식을 병행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줄기세포 배양액에서 추출한 성장인자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제를 두피에 도포하는 치료를 자주 볼 수 있다. 오랜 시간의 탈모 치료에도 모발이 회복되지 못한 사람은 모낭을 새로 심는 모발 이식을 추천. 탈모 치료 비용은 1회에 약 10만원이다.
탈모 전문 한의원
한의원의 탈모 치료는 주로 두피 열을 내리는 것을 우선 목표로 삼는다. 두피 열이 진정되면 자연스럽게 두피의 땀, 유분, 가려움, 염증 등 탈모를 부르는 다양한 증상도 자연스레 해결된다는 해석이다. 침 치료, 바르는 외용제 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주로 처방하는 모낭을 강화하는 두피경혈침, 두피 열을 낮추는 수승화강요법 등의 침 치료는 1회에 약 5만~10만원, 체질 개선을 위한 한약 처방은 1개월에 20만~50만원.
- 에디터김민지 (minzi@leth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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