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허 서베이

브라질리언 왁싱, 망설이는 이유는 ‘민망해서’

2022-04-12

요즘 커뮤니티나 SNS를 보면 브라질리언 왁싱 후 신세계가 펼쳐졌다는 여성들의 후기를 심심찮게 접한다. ‘왁밍아웃’을 한 여자 연예인도 많다. 실제로는 어떨까? 우리나라 2040여성들의 브라질리언 왁싱 경험과 인식에 대해 조사해 봤다.

조사대상 대한민국 20~49세 여성 300명
조사기관 오픈서베이
조사기간 2022년 04월 05일
표본오차 +/- 3.71%p (80% 신뢰 수준)
용어정의 본 조사에서 ‘브라질리언 왁싱’은 왁스나 레이저, 면도기 등을 사용하여 음부의 털을 제거하는 행위, 음부의 털을 모두 제거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정 부분의 털을 남겨두고 다듬은 경험까지 포함했다.

전체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71.7%의 응답자가 ‘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 해 봤다는 응답자의 경우도 필요할 때 가끔 한다(13.3%)거나 한 번 해봤다(9.7%)는 답변이 대부분이라 이벤트성 경험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브라질리언 왁싱을 꾸준히 한다는 사람은 5.3%로 현저히 적었다.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숍이나 병원에서 타인에게 음부를 보여주는 게 민망하다는 응답자가 61.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굳이 제모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55.3%), 왁싱이나 레이저 시 고통이 두려워서(49.8%)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답변으로는 왁싱 후 가려움증 때문에, 추후 관리가 어려울 것 같다는 이유가 있었다.   

반면 브라질리언 왁싱을 한다는 응답자의 절반인 50.6%는 생리 중 관리를 위해 브라질리언 왁싱을 한다고 답했다. 특히 20대와 30대 절반 이상이 이 이유를 꼽았다. 수영복이나 짧은 하의를 입을 경우를 대비해 일시적으로 왁싱을 한다(41.2%)는 응답자 중에는 40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외에 출산이나 자궁 수술을 앞두고 브라질리언 왁싱을 했다는 답변이 있었다.

브라질리언 왁싱의 경험자 중 절반 이상(54.1%)은 만족도를 8점 이상으로 매겼다. 반면 상대적으로 브라질리언 왁싱에 만족하지 못한(0~4점)는 응답자는 7.1%에 불과했다.

브라질리언 왁싱에 만족한 이유로는 청결한 외음부 관리에 용이(72.9), 생리 중 찝찝함이 사라짐(62.9%), 평소 땀이 차지 않고 가벼운 느낌(54.3%)이 응답자 절반 이상의 호응을 얻었다. 미관 상 깔끔해 보인다는 응답자도 48.6%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대로 브라질리언 왁싱에 만족하지 못한 이유로는 왁싱 후 다시 음모가 자랄 때 가렵고 불편하다는 답변이 53.3%로 가장 많았으며,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이 생겨서(46.7%), 인그로운헤어나 모낭염이 생겨서(40%) 등 왁싱 부작용을 겪은 응답자가 뒤를 이었다.

한편 브라질리언 왁싱을 해본 적 없다는 응답자 중 57.7%는 앞으로도 브라질리언 왁싱을 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향후 브라질리언 왁싱을 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도 42.3%로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연령대 별로는 40대 10명 중 7명이 브라질리언 왁싱을 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반면, 20대는 절반 이상이 브라질리언 왁싱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브라질리언 왁싱을 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 대부분은 굳이 제모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75.0%)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숍이나 병원에서 타인에게 음부를 보여주는 게 민망하다는 응답자가 53.2%로 많았다. 왁싱이나 레이저 시 고통이 두렵다는 응답자도 48.4%로 거의 절반에 가까웠다.브라질리언 왁싱 무경험자 중 절반이 넘는 57.1%의 응답자가 생리 중 관리를 위해 향후 브라질리언 왁싱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질염 예방 차원에서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45.1%로 많았다.

브라질리언 왁싱의 방식으로는 왁싱숍에서 왁싱(47.2%)을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 외에 병원이나 클리닉에서 레이저 제모(23.3%), 집에서 왁싱 전용제품(셀프왁스, 가정용 제모기, 제모크림 등)을 이용(21%)한다는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브라질리언 왁싱의 디자인 선호도는 브라질리언(올누드)가 43.8%, 비키니라인(속옷 라인에 맞춰서)가 36.4% 순으로 높았다. 반면 디자인이 따로 있는지 몰랐거나 생각해 본 적 없다는 응답자도 18.2%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유행하는 프렌치(사각형)(1.1%)나 특정 모양 지정(하트, 별, 동그라미 등)(0.6%)을 선호하는 응답자는 매우 적었다.

  • 에디터
    손예지 (yeyegee@lether.co.kr)
  • 디자인
    박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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